우주로 이어지는 꿈, 우주 엘리베이터의 등장
우주 엘리베이터란 무엇일까 땅에서 바로 달이나 별까지 걸어 올라간다면 어떨까요? 물론 그건 너무 멀겠죠, 그런데 지구에서 우주로 가는 '엄청나게 긴 줄'이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. 바로 ‘우주 엘리베이터’라는 아이디어입니다.엘리베이터라고 하니 아파트에서 타는 그 상자를 떠올릴 텐데요, 여기서는 상자 대신 ‘우주로 향하는 긴 케이블’을 타고 올라가는 장치를 말합니다. 이 케이블은 지구 표면과 하늘 아주 높은 곳, ‘정지궤도 위성’ 정도 높이에 연결됩니다. 정지궤도는 지구에서 약 30000km 이상 이나 떨어져 있습니다. 축구장을 몇 만 개 이어붙인 길이보다도 긴 거리입니다.
원리는 회전하는 지구와 원심력
"그렇게 긴 줄이 어떻게 공중에 서 있을까요?" 하고 궁금하죠?비밀은 지구의 회전에 있습니다.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를 돕니다. 그러면서 케이블 끝에 달린 무거운 추 카운터 웨이트가 원심력으로 바깥으로 당겨져, 케이블이 팽팽하게 유지됩니다.비유하자면, 줄에 공을 매달아 빙글빙글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. 줄이 휘청거리지 않고 팽팽해지는 이유, 바로 원심력이죠. 우주 엘리베이터는 이 힘을 이용해 줄을 곧게 세우는 겁니다.
필요한 재료와 기술의 벽
"그럼 줄만 길게 만들면 끝 아닌가요?" 라고 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문제는 줄의 강도입니다.줄이 3만km이상 이나 되니, 자기 무게만으로도 끊어질 수 있습니다. 그래서 ‘초경량·초강도’ 재료가 필요합니다. 현재 후보 중 하나는 탄소 나노튜브입니다. 거미줄처럼 가볍지만 강철보다 훨씬 튼튼합니다.아직 이런 재료를 3만키로미터 이상의 길이로 만드는 기술은 없습니다. 축구공 하나를 만드는 것도 어렵다는데, 지구와 우주를 잇는 줄이라 참 대담한 꿈입니다.
장점: 싸고 안전한 우주 여행
혹시 로켓 발사 장면 본 적 있나요? 불꽃과 연기로 가득하고, 어마어마한 연료가 필요합니다. 그런데 우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전기 모터나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.비용도 대폭 줄어듭니다. 로켓은 1kg을 올리는 데 수천 달러가 들지만, 엘리베이터는 훨씬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. 게다가 폭발 위험도 줄어들죠. 마치 자동차 대신 전기기차를 타는 것처럼, 조용하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.
단점: 자연과 사람의 방해
"그럼 그냥 빨리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요?" 문제는 자연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.케이블이 길게 늘어져 있다 보니, 허리케인 같은 강풍, 우주 쓰레기, 운석 충돌에 취약합니다. 또 테러나 군사적 위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. 게다가 지구의 자전 속도와 케이블의 균형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전체 구조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.비유하자면, 하늘 끝까지 올라가는 얇은 탑을 세워놓고 아무 일도 안 생기길 바라는 셈입니다.
가능성: 실험과 계획
일본, 미국, 유럽 등에서 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습니다. 일본의 시즈오카 대학은 소형 우주 엘리베이터 모형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테스트했죠. 아직 성공이라고 하긴 어렵지만, 조금씩 전진하고 있습니다.만약 성공한다면, 인류는 매일 우주로 화물과 사람을 ‘엘리베이터 타듯’ 보낼 수 있는 시대를 맞게 됩니다. 그 순간은 영화보다 더 멋질 겁니다.
오늘의 정리
우주 엘리베이터가 실제로 완성되면, 로켓 산업은 어떻게 변할까요?이런 거대한 구조물을 지구 어디에 세워야 안전할까요?
강도와 안전성을 위해 어떤 새로운 재료가 필요할까요?다음엔 이런 궁금증들을 풀어보닌 시간도 갖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