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슬픔이 밀려올 때, 눈물이 고였다.
그런데 그것이 흘러내리진 않았다.
오히려 두 눈 사이에서 커다란 방울로 맺혀
나를 더욱 고립시켰다.”
— 우주비행사의 일기 중에서
🌌 1. 감정도 중력에 영향을 받을까?
우리는 보통 감정과 물리학을 별개의 것으로 여깁니다.
하지만 우주에서는 이 두 가지가 겹칩니다.
왜냐하면, 감정의 표현 중 많은 부분이 생리 반응,
즉 눈물, 맥박, 호흡, 근육 반응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.
특히 눈물.
그 작은 물방울 하나조차 지구에서는 아래로 흐르지만,
우주에서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입니다.
🧬 2. 우주에서는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?
NASA의 보고에 따르면,
무중력 상태에서는 눈물샘에서 분비된 액체가
중력 방향으로 떨어지지 않고,
눈동자 위에 점점 고여 둥그런 방울을 형성합니다.
비행사들은 이를 "버블(물방울)처럼 눈앞에 떠 있는 감정"이라고 표현했습니다.
그러다 보니 울음이라는 행동 자체가
- 감정의 해소가 아니라,
- 오히려 감정의 압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.
💓 3. 감정은 어떻게 조절되는가?
우주비행사들은 장시간 임무 동안
심리적으로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.
고립감, 그리움, 피로, 책임감,
그리고 사소한 오해에서 오는 정서적 충돌까지.
이를 완화하기 위해
다음과 같은 심리 지원이 이루어집니다.
- 지구와의 화상 통화 및 편지 전달
- 전문 심리상담사의 비정기 모니터링
- 개인화된 음악, 영상, 가족 메시지 제공
- 때로는, AI 동반자(CIMON 등)의 감정 공감 기능도 활용됩니다.
우주는 냉정하지만,
인간은 감정의 존재이기 때문에
심리적 안전장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.
🌙 4. 우주에서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
울음만이 감정 표현은 아닙니다.
무중력 속에서 비행사들은
작은 편지 한 장,
지구의 영상을 담은 USB,
정거장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푸른 행성 하나로
자신의 감정을 정리합니다.
그리고 그들은 말합니다.
“내가 느낀 그리움은
지구 중력보다 훨씬 더 무거웠습니다.”
🪐 마무리하며
눈물이 흘러내리지 못하는 우주에서
감정이란 얼마나 깊고 섬세한 작용인지 다시금 느꼈습니다.
중력이 없어도 감정은 있습니다.
울음을 참아도 외로움은 남습니다.
그럼에도 인간은,
그 감정을 품고 우주라는 낯선 환경을 견뎌냅니다.